코로나19 등으로 자살의 위험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동국대(총장 윤성이)가 자살인식 개선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동국대는 5월7일 동국대 생사문화산업연구소(소장 신성현) 주최로 동국대 문화관 덕암세미나실에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7대 종교가 한국종교인연대(상임대표 김대선)를 중심으로 종교별로 ‘자살은 사회적 책임, 우리 함께 나서자’는 기치 아래 계획된 자살예방 릴레이 세미나의 일환으로 불교계가 세미나의 시작을 여는 셈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불교계 자살인식 개선방안 고찰’을 바탕으로 선업 스님(불교상담개발원장)이 개발한 ‘불교계 자살예방 사업 방안’을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자살유가족과 시도자 등 자살 고위험군을 위로할 종교예식, 차명상 자조모임, 템플스테이 등이 진행된다.

세미나는 1부와 2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생명존중 선언문 낭독 및 생명존중서약 3만인 서명운동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신성현 동국대 생사문화산업연구소장이 ‘불교계 자살인식 개선방안 고찰’ 기조발제, 선업 스님이 ‘불교계 자살인식 개선 실천방안’을 주제로 발표한다.

2부는 선업 스님이 발표, 이범수 동국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양두석 가천대 교수, 한영애 안성 영평사 법사, 이철영 동국대 불교대학원 겸임교수, 김수진 동국대 불교대학 교수가 토론에 나선다.

종교적 교리로 사회 자살문제에 무관심하던 종교계는 생명을 중시하는 28개 시민단체로 결성된 생명운동연대(상임대표 조성철)와 협력해 3월25일(삶이오)을 ‘생명존중의 날’로 선포한 바 있다. 종교계·학회·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릴레이 생명운동포럼은 이번 불교계 세미나를 시작으로 총 10회 개최된다.

생명운동연대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경제·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자살증가가 우려되는 시점에서 2200만 명의 종교인이 자살예방대책을 마련, 추진하는 것은 생명존중에 대한 사명을 다하는 귀하고 소중한 일”이라며 “자살이 줄어드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윤태훈 기자yth92@beopbo.com

[1585호 / 2021년 5월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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