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국종교인연대가 동국대에서 우리 사회의 자살 인식 개선을 위한 첫 포럼을 시작으로, 각 종교별 대안 모색을 위한 활동을 본격화 합니다.

특히 그동안 불살생을 기반으로 생명존중 사업을 펼쳐온 불교계는 캠페인과 모임, 교육으로 우리사회 생명 운동을 더욱 선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홍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터 >

자살예방을 위한 종교별 릴레이 생명운동 첫 포럼이 불교계에서 출발했습니다.

불교상담개발원장 선업스님은 그동안 지속된 불교계 자살인식 개선사업은 '생명존중'이라는 대전제 아래 살림과 이음, 지킴으로 나눠진다고 밝혔습니다.

각각 캠페인, 모임, 교육을 기본구조로 생명살림 법회와 자살예방 프로그램 공모, 자살생존자 템플스테이 등으로 구체화 됐다고 밝혔습니다.

스님은 플랫폼과 미디어,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호소했습니다. 

무엇보다 스님은 이제 우리사회에 자살로 상처입은 이들의 한계치가 초과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선업스님/ 불교상담개발원장]

“심리적으로 이분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들어주고 상처 난 마음을 끝까지 어루만져서 버터 줄 수 있는 버팀목이 될 수 있는 뿌리가 깊은 그런 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는 종교계뿐만 아니라 많은 민간단체들에서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다. 왜냐면 전국단위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살 유가족이고 자살을 시도하려고 했던 분이고...”

이에 앞서 신성현 동국대 생사문화산업연구소 소장은 윤회를 믿는 불교에서 자살의 업 또한 윤회한다며, 무엇보다 자살은 인연, 그중에서 생명탄생의 인연을 저버리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신성현/ 동국대 생사문화산업연구소 소장]

“겨자씨가 바늘에 꽂히는 확률이 인연이다. 인연 중에서 가장 소중한 인연이 생명이다. 생명 중에서 더욱 귀한 생명이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이라는...”

한국종교인연대를 불교계를 시작으로 오는 28일 원불교, 다음 달 개신교와 천도교 등 종교별 릴레이 포럼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이는 IMF 직후부터 급증해, 지난 2011년 10만명당 31.7명 15,906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등 15년 간 이어진 OECD 자살률 1위의 오명을 극복하기 위해섭니다.

[김경영/ 한국종교인연대 상임대표]

“15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 종교계가 생명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 시작을 했습니다. 여기에 스타트 해주신 동국대에 감사드리고...”

[스탠딩] IMF 이후 자살률이 급증 했듯이,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질수록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때로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불교계에서 첫 발을 내디 딘 생명운동의 확산이 더욱 절실한 이윱니다.

서울 동국대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