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6-15 15:18
[법보신문] “내딛는 발걸음마다 생명을 생각합니다”
 글쓴이 : 불교상담개발원 (121.♡.198.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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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딛는 발걸음마다 생명을 생각합니다”

임은호 기자  |  eunholic@beopbo.com
승인 2016.06.14  19:04:46

모든 생명의 평화를 기원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경건한 마음의 향기가 남산을 가득 채웠다.

내딛는 걸음걸음마다 생명존중을 생각하는 ‘제9회 생명나눔과 함께하는 희망걷기대회’가 6월11일 서울 동국대 만해광장에서 개최됐다.

생명나눔, 6월11일 희망걷기대회 동대 만해광장서 남산 일대 4km 회원·중고교생 등 2000여명 참가
공연 및 다양한 체험부스도 운영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가 주최하고 질병관리본부, 법보신문 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생명나눔실천본부 회원과 일반시민, 중·고등학생 등 2000여명이 동참해 생명존중을 다짐하고 나눔을 기원했다.

본격적인 걷기대회에 앞서 진행된 기념식에서 이사장 일면 스님은 “걷기대회는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함께 남산 숲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신록이 주는 푸르른 기운을 누리고 사물들과 속삭이듯 한마음 한뜻으로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시간”며 “이번 걷기대회를 통해 생명존중과 나눔의 소중한 가치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식 도중 찾아온 갑자기 찾아온 소나기도 걷기대회 참가자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갑작스런 소나기 후 맑게 갠 화창한 날씨 속에 진행된 걷기대회는 동국대 만해광장을 출발해 남산순환로 4km를 걷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풍물패의 흥겨운 리듬을 따라 참가자들이 질서정연하게 만해광장을 출발했다. 아이를 유모차에 태운 부부와 손잡고 걷는 노부부, 친구와 연인 등 걷기대회 참가자들은 남산에서 생명의 고귀함과 소중함을 몸소 체험하며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한발 한발 남산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느린 걸음으로 느끼며 청정자연을 만끽했다. 각 구간별로 묵언의 길, 온기 나눔의 길, 포옹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주말을 맞아 가족나들이 겸 참가하게 됐다는 김도환씨는 “남산을 걸으며 자연이 내뿜는 생명의 고귀함을 몸소 느꼈다”며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니 산을 타는 힘겨움 보다는 힐링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장기기증 희망등록에도 관심을 보이며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권유하겠다”고 약속했다.

걷기대회와 함께 동국대 만해광장 일원에는 생명나눔실천본부의 장기·인체조직 기증 홍보부스를 비롯해 단주만들기, 희망부채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만다라그리기, 제기차기 등 체험부스가 운영됐다. 특히 제기차기는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연령을 불문하고 모인 사람들이 치열한 토너먼트를 벌여 전통놀이의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불교상담개발원(원장 도성 스님) 전문 상담사들과 함께하는 도형심리학, 우울증 자가진단 테스트는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대학생 자원활동가 모임 '따숨'도 참가자들에게 자살예방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OX퀴즈를 펼쳐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날 걷기대회에서는 헌혈증 전달식도 진행돼 생명나눔과 상생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남양주 광동고 학생과 교직원 등은 희망걷기대회를 맞아 진행된 헌혈행사에서 모연한 헌혈증 480장을 보시했다. 의정부 광동고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들도 현혈증서 193장과 쌀 500kg을 생명나눔실천본부에 기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348호 / 2016년 6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