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6-18 18:56
[20.06.18][중앙일보] “코로나 불황에 중장년 극단선택 위험, 사회안전망 촘촘히 짜야”
 글쓴이 : 불교상담개발원 (121.♡.20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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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news.joins.com/article/23804201 [35]

“코로나 불황에 중장년 극단선택 위험, 사회안전망 촘촘히 짜야”

                 백민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살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경제적 스트레스가 커지고, 사회적 지지체계도 약화된 영향이다.
 

거리두기로 사람간 유대에 구멍
정신건강 신경쓸 여유 없는 탓도

17일 한국생명운동연대·한국종교연합·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한국 중년세대 자살과 종교계 역할’ 세미나에서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현명호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경제 침체는 자살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와 카드 대란, 금융 위기 등에서 익히 봐왔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자살문제 연구 대가인 토머스 조이너 플로리다주립대 심리학과 교수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전 사회적으로 경제적 스트레스가 커진 게 자살을 부추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현 교수는 소개했다.  
     
거리두기로 각종 종교행사와 지역사회 행사가 감소한 것도 자살률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언급됐다. 개인을 지탱하는 사회적 지지체계가 와해되는 게 자살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감염병에 대응하느라 신체건강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정신건강엔 상대적으로 소홀해지는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지목됐다.
 
현 교수는 특히 경제적 스트레스와 사회적 지지체계 약화를 주목하며 “40·50·60대 중장년층의 자살 동기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실질적 가장이 많은 중장년층이 코로나19로 인해 직장을 잃게 되면 경제적 어려움과 소속감을 잃는다”며 “여기에 동문회 등 각종 대인관계가 단절되면서 공동체에서 밀려났다고 느낄 경우 죽음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시적인 경제적 지원의 한계도 지적했다. 현 교수는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계속 줄 수는 없다”며 “특히 일용직 등 고위험군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장기적으로 모색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이정숙 선진복지사회연구회장도 “취약계층 중장년 세대의 사회 안전망을 촘촘하게 구축해야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선업(불교상담개발원장) 스님은 “종교계가 다양한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는 중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서일환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전반에 긴장감이 커 당장은 자살율 증가가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2~3년 후엔 여파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코로나 불황에 중장년 극단선택 위험, 사회안전망 촘촘히 짜야”